주어진 정보가 적어도 스스로 추론해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아바타가 중국에서 개발됐다. 제작자들은 궁극적인 AI로 통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자평했다.

베이징 통용 인공지능연구원(BIGAI)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꼬마 소녀를 모티브로 한 AI 아바타 '통통(Tong Tong)'을 소개했다.

'통통'은 주변 상황에 따라 무엇을 할지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추론할 수 있는 AGI 제작을 위한 토대 역할을 할 것으로 BIGAI는 기대했다.

BIGAI 관계자는 "'통통'은 사전에 정보를 주고받지 않은 낯선 인물과 대화를 통해 생각하고 의도한 대로 행동할 수 있다"며 "높은 곳에 손이 닿도록 의자를 가져다 놓는가 하면 물을 쏟으면 재빨리 수건으로 닦는데, 이는 인간의 의도를 이해하고 반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통용 인공지능연구원이 제작한 인공지능 아바타 통통 <사진=BIGAI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통통'은 물리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바타지만 존재감이 지금까지의 AI를 압도한다"며 "오픈 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같은 기존 AI와 달리 스스로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고, 이런 자율성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BIGAI는 진정한 AG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앵무새 같은 AI 개발 패러다임을 까마귀처럼 바꿔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곳 AI 책임자는 "사람 말을 반복해 훈련하는 앵무새는 방대한 데이터를 주입해도 비슷한 작업만 가능하다"며 "가치나 인과관계에 근거해 추론하는 까마귀는 적은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복잡하고 의미 있는 작업을 얼마든 수행한다"고 비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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