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카우보이 비밥'의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과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 한편에는 20년 넘게 사랑받은 걸작은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원작 팬들의 반론도 여전하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 올라온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 시즌2 제작 청원 글은 6일 오후 2시 기준 찬성 10만 명을 돌파했다. 약 2주 전 15만 명 서명을 목표로 올라온 이 글은 지난해 11월 19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사판 '카우보이 비밥'이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카우보이 비밥'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청원 <사진=Change.org>

청원 참가자들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실사로 접한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캐스팅 발표 당시 실망했다는 일부 팬들도 "뚜껑을 열어보니 또 다른 맛이 있다"고 칭찬했다.

'카우보이 비밥'의 실사화는 2018년 넷플릭스의 프로젝트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었다. 지난해 6월 예고편이 공개되자 원작 팬들은 애니메이션을 망쳐 놓았다고 반발했다.

실사를 비판하는 팬들은 주인공 스파이크 역의 존 조(50)와 페이 발렌타인 역의 다니엘라 피네다(35)가 원작과 전혀 닮지 않았고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혹평했다. 제트 블랙 역의 무스타파 샤키르(45)는 너무 젊어 보인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오리지널 캐릭터 중에서 비슷한 건 강아지 아인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시즌2 제작이 취소된 실사판 '카우보이 비밥' <사진=넷플릭스>

평론가 점수도 좋지 않았다. 미국 영화 및 드라마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지수는 47%로 저조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카우보이 비밥' 공개 후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즌2 제작 취소를 공표했다.

1998년 일본에서 첫 방송한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은 현상금 사냥꾼들의 활약을 담은 하드보일드 SF 액션이다. 와타나베 신이치로(56) 감독이 선라이즈 시절 빚어낸 걸작으로 세련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 빠져드는 스토리로 골수팬을 양산했다. 칸노 요코(57)가 담당한 OST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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