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이 백인이란 설정은 말도 안 돼.”

인기 드라마 ‘프렌즈’에서 피비 역을 맡았던 배우 리사 쿠드로(57)가 최근 문제가 되는 인종차별과 관련, 촬영 현장만큼은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 쿠드로는 18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출세작 ‘프렌즈’가 만약 리메이크된다면 예전처럼 배우 전원이 백인일 리 없다며 변화한 시대상을 반겼다.

인터뷰에서 리스 쿠드로는 “‘프렌즈’ 출연 당시만 해도 주인공 6명 전원이 백인이라는 설정이 당연시됐다”며 “1994년부터 10년간 총 236회가 방송될 동안 저조차 주요 인물 모두 백인이란 설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프렌즈'로 유명세를 탔던 리사 쿠드로 <사진=영화 '애널라이즈 댓' 스틸>

그는 “드라마가 시즌10, 그러니까 후반 정도 됐을 때야 국민 드라마 ‘프렌즈’의 주요 출연자 전원이 모두 백인이어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더라”며 “불과 20여전 전만 해도 흑인이 주요 작품에 등장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리스 쿠드로는 “지금 이 드라마가 리메이크된다면, 아마 처음부터 흑인 한 두명이 주요 캐스팅에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며 “인종의 다양성이 인정 받는 현재의 현장을 저나 동료들 모두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프렌즈’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슈와이머, 매튜 페리, 맷 르블랑, 리사 쿠드로 등 남녀 6명이 대도시에서 겪는 우정과 사랑을 그려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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