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카메라로 조명 없이 초스피드로 찍었다.”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제작된 영화 ‘송버드(Songbird)’의 촬영 비화가 주인공 소피아 카슨(28)에 의해 밝혀졌다.

소피아 카슨은 11일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송버드’의 험난했던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약 40명의 스태프만 모인 가운데 조명도 없이 순식간에 영화가 촬영됐으며, 대부분 편집에 의존했다는 게 소피아 카슨의 설명이다.

인터뷰에서 소피아 카슨은 “코로나 여파가 심각한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됐기에, 당국 지시대로 세트에 들어갈 인원은 40명으로 제한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은 17일 만에 영화를 모두 촬영할 계획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대부분 조명 없이 대낮에 찍었고, 소형 카메라 한 대와 감독, 배우로 이뤄진 단출한 구성으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소피아 카슨 <사진=영화 '송버드' 공식 예고편>

그는 “소규모 연극이나 라이브 방송을 하듯 장면들을 컷 없이 연속으로 찍었다. 그게 오히려 긴장감을 불러와, 배우로서도 아주 생생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촬영된 영상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후작업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할애됐다”고 말했다.

‘송버드’는 지난해 팬데믹이 심각해지면서 미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던 중에 촬영했다. 데드라인의 5월 기사를 통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이클 베이가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코로나 여파로 촬영은 그보다 더 뒤에 진행됐다. 7월 2일에는 전미영화배우조합(SAG-AFTRA)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발목을 잡는 등 악재가 겹쳤다.

우여곡절 끝에 소피아 카슨과 K.J.아파, 데미 무어(59), 브래들리 위트포드(63)가 출연을 확정 지은 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속전속결로 ‘송버드’ 촬영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더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COVID-23으로 변이된 2024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이달 16일부터 훌루(HULU)를 통해 스티리밍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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