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BO의 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리퀄이 상당 수준까지 제작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 롱 나이트(The Long Night)’라는 제목이 붙은 ‘왕좌의 게임’ 프리퀄은 2018년 제작이 공식 발표되며 주목 받았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이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웨스터로스의 역사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과 화이트워커의 기원 등이 묘사된다고 전해졌다.

해당 작품은 배우 나오미 왓츠(53)와 제이미 캠벨 바우어(33), 조쉬 화이트하우스(31)가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2019년 가을 갑자기 제작 취소가 결정되며 팬들을 낙담하게 했다.

'왕좌의 게임' 프리퀄 출연이 확정됐던 나오미 왓츠 <사진=영화 '씨 오브 트리스' 스틸>

영화 ‘고질라 vs. 콩’에도 참여한 각본가 맥스 보렌스테인은 최근 콜라이더와 인터뷰에서 ‘더 롱 나이트’의 비화를 언급했다. 그는 “자세한 것은 세세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더 롱 나이트’는 제작이 상당 수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각본도 있고 캐스팅도 완료 단계인 데다 제목까지 정해진 상황이어서 제작이 늦춰질 다른 이유는 없었다”며 “‘왕좌의 게임’ 프리퀄이 본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줄 알았는데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왕좌의 게임’을 방송한 HBO는 ‘더 롱 나이트’ 제작 취소 이후 조지 R.R.마틴(73)의 외전 ‘파이어 앤 블러드(Fire & Blood)’를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의 제작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본편보다 300년 전을 무대로 타가리옌 일족의 역사를 그린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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