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출산으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정솽(정상, 30)이 탈세의혹을 받는 가운데, 배우 판빙빙이 700여명의 납세자 리스트에 ‘좋아요’를 눌러 관심이 집중된다.

해외 중국어 매체 대기원은 3일 기사를 통해 판빙빙이 최근 불거진 정솽의 탈세의혹과 관련, 웨이보에 공개된 ‘납세 연예인 리스트’에 ‘좋아요’를 눌렀다 곧 삭제했다고 전했다. 판빙빙은 2018년 거액의 탈세 스캔들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대리모 출산에 이어 탈세로 비난 받는 정솽 <사진=영화 '손오공' 스틸>

최근 중국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정솽이 270억원 넘는 세금을 이중계약을 통해 빼돌린 것과 관련, 과거 세무당국 요청으로 세금을 납부한 연예인 700명의 명단이 올라왔다. 이들이 낸 세금 규모는 총 117억 위안(약 2조200억원)에 이른다.

명단을 공개한 네티즌은 “유독 판빙빙에게만 세무당국이 혹독한 조치를 취한 점은 불공평하다. 판빙빙은 4년째 당국에 어떤 불만도 표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른 판빙빙은 얼마 가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현지 팬들의 의견은 둘로 나뉜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대중을 기만한 판빙빙의 복귀는 안된다”는 목소리 한편에는 “이미 추징금을 납부한 판빙빙의 복귀를 여전히 막는 정부 조치는 가혹하다”는 응원도 있다.

판빙빙의 2017년작 '특수부대: 스카이헌터'. 사실상 대륙에 공개된 마지막 영화다. <사진=영화 '특수부대: 스카이헌터' 스틸>

2018년 터진 판빙빙의 탈세 스캔들은 대륙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주목받는 뉴스였다.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이중계약 등으로 3년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판단, 1400억원 넘는 벌금 및 추징금을 명령했다. 이를 이행한 판빙빙은 4년째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새 나이도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한편 이번 탈세로 ‘제2의 판빙빙’으로 불리는 정솽은 올해 초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이들을 포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실은 아이들의 부친이자 전 애인 장헝에 의해 수면 위로 올랐다. 이번 탈세 역시 장헝이 폭로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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