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 사의 달 착륙선 '시리즈-1'이 민간 업체가 운용하는 장비로는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까지 날아갔다.

아이스페이스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달 착륙선 '시리즈-1'이 지난 1월 20일 기준으로 이미 지구로부터 약 137만6000㎞ 지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즈-1'은 지난해 12월 실행된 '하쿠토-R(HAKUTO-R)' 미션의 주체다. '시리즈-1' 착륙선 안에는 일본 완구 회사 타카라토미가 제작한 초소형 달 탐사용 변신 로봇 '소라큐(SORA-Q)'와 아랍에미리트(UAE) 최초의 달 탐사차 '라시드(RASHID)' 등 페이로드가 탑재됐다.

달 상공에 뜬 착륙선 '시리즈-1'의 상상도 <사진=아이스페이스>

이 탐사선이 예정대로 오는 4월 달 표면에 내려앉을 경우,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달에 탐사 장비를 보낸 국가가 된다. 더욱이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업체에 의한 달 착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시리즈-1' 착륙선은 이미 1개월 전 민간 업체가 제작한 장비로는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갔다"며 "별다른 문제 없이 '시리즈-1'이 달에 착륙한다면, '일본 최초의 달 착륙'을 비롯해 실로 다양한 기록들을 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쿠토-R 미션의 핵심인 시리즈-1 달 착륙선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시리즈-1' 탐사선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시리즈-1'은 로켓에서 사출된 직후 자세와 통신 상태가 다소 불안정했으나 약 3시간 추진기를 활용, 제어에 성공했다.  

'하쿠토-R' 미션은 단발성이 아니다. 2024년 2차 미션, 2025년 3차 미션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아이스페이스는 "2차 미션에서는 달 표면에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모듈을 달로 쏘게 된다"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하쿠토-R' 미션은 활발한 달 개발에 한층 속도를 붙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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