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저스틴 비버(27)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쓴소리를 던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미국서 촉발한 인종차별반대운동 관련 아이템을 소지하지 못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저스틴 비버는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적힌 의류나 액세서리, 피켓 등을 금지한 데 대해 “믿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완전 거꾸로 가는 이번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흑인 인종차별을 반대운동을 올림픽이 막아서는 건 스포츠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IOC는 지난해 5월 미국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과잉진합 및 사망사건을 계기로 촉발한 ‘Black Lives Matter’ 운동 관련 아이템을 선수나 스태프가 지니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IOC는 “올림픽 경기장이나 선수촌에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 활동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제50조 3항에 근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림픽 경기장이나 시상대에서 선수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일련의 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긴 선수나 스태프는 처벌 대상이다. 

다만 이 조항을 놓고 과거부터 말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선수들이 흑인 차별에 항의해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자 고심 끝에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았다. 이는 IOC 방침이나 올림픽 헌장에 위배되지만 USOPC는 소속 선수들의 항의에 뚜렷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직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지지해 왔다. 포뮬러1(F1) 사상 첫 흑인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36)과 흑인 혼혈 일본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도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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