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현장을 이탈, 지탄을 받은 일본 배우 이토 겐타로(24)가 이번엔 ‘가짜 자숙’ 의혹에 휘말렸다.

일본 연예지 리얼라이브는 12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토 켄타로가 공식 자숙기간 중 동갑내기 연인을 수시로 만났고 소속사의 ‘자숙 프로그램’까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뺑소니 사고 직후 소속사를 통해 자숙을 선언한 이토 켄타로는 연인이자 배우 야마모토 마이카를 수차례 만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생활했다.

특히 “죄질이 나쁘다는 여론이 심한 만큼 삭발하고 외딴 절에서 당분간 수행하라”는 소속사 권고에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토 켄타로 <사진=이토 켄타로 인스타그램>

토 켄타로는 지난해 10월 28일 도쿄 시부야 노상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남성이 경상을 입었고 동승한 여성은 다리뼈가 골절됐다.

​사고 직후 이토 켄타로는 차량을 버리고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가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팬심이 일제히 돌아설 만큼 중대한 사건이었지만 올해 3월 도쿄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연예인 봐주기’ 논란이 뜨거웠다.

자숙 기간 연인을 만나고 소속사 권고도 무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토 켄타로의 인성 논란도 다시 불붙었다. 한 팬은 “인터뷰에서 피해자에 큰 고통을 준 사실이 정말 미안하다던 말이 거짓으로 들린다”고 혀를 찼다.

이토 켄타로는 뺑소니 사고로 피해자에 최소 7억9000만엔(약 82억원)의 합의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뺑소니라는 이미지가 굉장한 타격이기 때문에 사고 직전 캐스팅됐던 영화 등 업계에도 손해배상을 하느라 소속사가 어마어마한 돈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 켄타로는 영화 ‘악의 꽃’ ‘오늘부터 우리는’과 드라마 ‘아시걸’ ‘우러러보니 존귀한’ 등으로 한국에서도 사랑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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