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나 ‘젤다의 전설’ ‘파 크라이’ 시리즈 같은 오픈 월드(open world) 게임이 정신 건강을 개선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최근 조사 보고서를 내고 오픈 월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정신건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남녀 대학원생 609명을 모아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이전 조사들을 참고한 연구팀은 자유도가 높은 오픈 월드 게임이 정신건강에 주는 영향을 알아봤다.

방대한 세계를 돌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인기 오픈 월드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사진=CD PROJEKT>

평균 연령 23.19세의 피실험자들은 지도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퀘스트를 마음대로 선택하는 점을 오픈 월드 게임의 매력으로 꼽았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오픈 월드 게임은 뛰어난 몰입감 덕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집중하다 보면 심리 상태가 안정된다고 피실험자들은 평가했다. 오픈 월드 게임이 상대적으로 다른 게임보다 행복감을 준다는 응답도 많았다.

또한 오픈 월드 게임은 대체로 만족감과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고 일상의 문제나 고민, 불안을 잠시 잊게 해 준다고 피실험자들은 답했다.

일본 닌텐도의 오픈 월드 게임 '젤다의 전설' <사진=닌텐도>

일부 피실험자는 공략 루트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점이 기분 좋았고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평가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인내력을 시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는 답도 있었다.

조사 관계자는 “이상의 결과에서 오픈 월드 게임은 플레이어의 정신건강과 행복 증진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며 “오픈 월드 게임은 몰입감을 주는 동시에 해방감을 얻을 수 있어 향후 질병 치료에 응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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