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대기업의 대표가 신입사원 환영식에서 남녀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확산됐다.

요미우리는 1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사와다 준(67) NTT 대표가 이날 열린 신입사원 환영회에서 젠더 바이어스(성적 편견)성 발언을 해 비난이 일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와다 준 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 무시사노 사옥에서 열린 환영회 인사말에서 남녀가 능력과 특성이 뛰어난 분야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 근무 등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된 현재, 올해 임용된 과장급 여성이 전체 30%에 이를 만큼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올해 신년 인사 당시의 사와다 준 NTT 대표이사 <사진=NTT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2022年 新年のご挨拶 NTT代表取締役社長 澤田純' 캡처>

이어 "NTT의 일원이라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NTT는 여자와 남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물론 똑같지만 능력이나 특성이 뛰어난 분야가 분명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와다 준 대표는 "인사에 있어 여성이 강점인 분야에서 남성을 평가해 버리거나 그 반대가 되면 불공평할 것"이라며 "여성이나 남성이나 각자 성에 맞춘 특성과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NTT 대표의 인사말은 비공개였지만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한 전문가는 "여성을 격려하려는 오너들이 자주 하는 말실수"라며 "비록 선의에 의한 발언이더라도 성적 편견에 사로잡힌 유감스러운 언사"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남녀 각각 어떤 특성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그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희망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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