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시 풍조, 남성성과 무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숀 펜(62)이 작금의 남성성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이 한창이다. 여성에 공정한 사회를 만든답시고 남성들이 여성처럼 변해간다고 비판했다.

숀 펜은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문화를 보면 성의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라며 “저는 남성들이 상당히 여성화됐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야만적이고 여성에 무신경한 풍조는 남성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공평한 사회를 위해 남성이 여성처럼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숀 펜은 “제 인생을 돌아보면 남성성을 억압의 표시로 여기지 않는 아주 강한 여성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숀 펜의 아내였던 팝스타 마돈나(64)와 배우 겸 감독 로빈 라이트(56), 최근 헤어진 32세 연하 배우 레일라 조지(30)를 겨냥한 발언이냐고 반문했다.

남성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가 역풍을 맞은 숀 펜 <사진=영화 '더 건맨: 테이큰 감독 뉴프로젝트' 스틸>

이에 대한 즉답은 피한 숀 펜은 “요즘 남성들은 여성적 특징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치 패셔너블하다고 여기는 모양”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같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친딸 딜런 펜(30)은 아무 말 하지 않고 허공을 응시했다.

숀 펜의 인터뷰는 곧장 반발을 불렀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2’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와 드라마 ‘웨스트 월드’로 친숙한 탠디 뉴튼(50)은 “정말 바보 같은 말이다. 숀 펜은 과거에 무척 섹시했지만 지금은 비극적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탠디 뉴튼은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믿기 어렵다”며 “아카데미상 수상이 유력한 영화 ‘리코리쉬 피자’에 부디 먹칠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숀 펜은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았던 미국 정치인 하비 밀크를 다룬 영화 ‘밀크’로 각광받았다. 당시 영화를 통해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대변한 숀 펜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비판 한편에는 정확한 점을 꼬집었다는 지지의 목소리도 적잖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