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루엘라’에 걸크러시의 진수를 담은 배우 엠마 스톤(33)도 식은땀을 흘리는 존재가 있다. 얼굴을 마주하는 상상만으로 심장이 쿵쾅대는 대상은 다름 아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7)다.

엠마 스톤은 최근 스트리밍 방송국 시리우스MX의 인기 프로그램 ‘Jess Cagle Show’에 출연, 20년 넘게 간직해온 레오나르도에 대한 팬심을 과시했다.

해당 방송에서 엠마 스톤은 “레오나르도는 제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연예인”이라며 “어릴 적부터 존경했고 현재도 가장 사랑하는 배우”라고 언급했다.

79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의 엠마 스톤(왼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Oscars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Emma Stone wins Best Actress' 캡처>

그는 “12세 때 사인이 들어간 레오나르도 사진을 지인에 선물 받고부터 푹 빠졌다. 영화 ‘타이타닉’을 극장에서만 일곱 번 봤다”며 “그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배우가 됐고, 실제로 대면했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돌아봤다.

엠마 스톤은 영화 ‘라라랜드’로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레오나르와 첫 대면했다. 당시 레오나르도는 단상에 올라 후보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엠마 스톤은 3분30초가량의 수상소감에서 레오나르도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엠마 스톤은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겠더라. 소중한 상을 거머쥔 것보다 레오나르도를 실제 만난 게 훨씬 큰 수확”이라며 “꼬마 때부터 좋아했던 사진 속 스타가 바로 옆에서 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게 정말 비현실적이었다”고 웃었다.

영화 '타이타닉' 당시 24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영화 '타이타닉' 스틸>

이어 “오스카 수상 이후 몇 차례 공석에서 레오나르도와 마주쳤는데, 그 때마다 부끄러워 어색한 행동을 하게 되더라”며 “지금 만나도 표정 하나 자연스럽게 짓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엠마 스톤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크루엘라’로 영화팬들과 만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속 빌런 크루엘라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패션계를 무대로 한 신작에서 그는 시선을 강탈하는 메이크업과 거침없는 대사로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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