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나더 라운드’로 호평 받은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56)이 자신의 대역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7)를 지목해 눈길을 끈다.

매즈 미켈슨은 24일 인디와이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 ‘어나더 라운드’의 리메이크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피언 웨이가 맡은 것과 관련,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매즈 미켈슨은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저는 ‘어나더 라운드’ 리메이크판에는 출연할 생각이 없다”며 “연극이든 영화든 TV드라마든 한 번 소화한 캐릭터를 다시 연기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술에 대한 엉뚱한 상상을 그린 '어나더 라운드' <사진=영화 '어나더 라운드' 스틸>

대역에 대해 그는 “‘어나더 라운드’가 꼭 리메이크돼야 한다면 아피언 웨이의 수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적합할 것”이라며 “연기는 물론 제작에 대해서도 뚜렷한 통찰력과 확실한 수완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52) 감독의 ‘어나더 라운드’는 혈중 알코올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능률이 오르고 상상력이 넘친다는 이론을 증명하려는 고교 교사 3인방의 이야기다. 이들이 만취한 채 벌이는 황당한 실험이 관객을 즐겁게 한다. 원래 코믹 연기도 능한 매즈 미켈슨은 출연자들과 함께 주정뱅이 연기를 마음껏 펼쳐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어나더 라운드’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직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에서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유럽영화상 작품상 외 4관왕을 비롯해 산세바스티안영화제와 런던영화제 등 권위 있는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었다. 

매즈 미켈슨의 의견대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어나더 라운드’의 주연으로 나설 지는 현재로선 미정이다. 다만 레오나르도가 매즈 미켈슨이 맡은 구차한 중년 교사를 연기하면 좋겠다는 빈터베르그 감독 의견이 반영돼 아피언 웨이가 판권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SNS에 떠돌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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