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나가노 메이(25)와 다나카 케이(40)의 불륜 소동이 2개월이 넘어가는 가운데, 한국에도 팬이 많은 배우 오구리 슌(42)의 멘탈을 우려하는 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구리 슌은 지난주 방송한 NHK 아침 생방송 '아사이치(あさイチ)' 게스트로 출연, 내년에 공개되는 대하드라마 '도요토미 형제!(豊臣兄弟!)'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구리 슌은 NHK가 기획한 이 작품에서 전국시대 주요 인물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한다.
눈길을 끈 것은 오구리 슌의 흰머리였다. 40대 초반의 나이로 따지면 아주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검은 머리 사이로 흰머리가 너무 많이 보인 데다 오구리 슌이 이런 상태로 방송에 나온 적이 없어 화제가 됐다. 더욱이 전보다 살이 빠졌고 전체적으로 초췌해 보인다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다나카 케이와 나가노 메이 사태의 영향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구리 슌은 2023년부터 다나카 케이를 비롯해 아야노 고(43), 기무라 후미노(37), 이토 켄타로(27) 등 톱스타가 속한 기획사 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다나카 케이는 자상하고 성실한 가장 이미지로 인기가 많았다. 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 막내 시절부터 꾸준히 작품에 출연한 그는 기획사 수입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해왔는데, 나가노 메이와 불륜 기사가 나온 4월 말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광고 계약이 모두 끊어졌고 출연하려던 영화도 부담을 느껴 자진 하차했다.

연기자만 50명, 가수까지 60명 가까운 식구들을 책임져야 하는 오구리 슌으로서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불륜이 다나카 케이의 고약한 술버릇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우세한데, 그가 소속사 막내 시절 대표와 오구리 슌 등 선배들이 준 압박감 때문에 술에 의존하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오구리 슌은 1994년 데뷔해 1998년 인기 드라마 'GTO'의 요시카와 노보루 역을 따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야에의 벚꽃'부터 '가마쿠라 도노의 13인' '어떡할래 이에야스' 등 톱스타만 출연하는 NHK 사극에 수차례 출연했고 '크로우즈 제로' '루팡 3세' '은혼' 시리즈 등 대형 영화에도 참여한 일본의 대표 배우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