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슈퍼 블러드문’이 약 20분간 밤하늘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화려한 우주쇼가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펼쳐진다.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에서 관측되는 이날 개기월식은 큰 보름달인 슈퍼문 현상까지 겹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슈퍼문 월식은 26일 오후 6시44분 부분월식 시작에 이어 오후 8시9분 개기월식, 오후 8시28분 개기월식 종료, 오후 9시52분 부분월식 종료 순서로 진행된다.

3년 만에 관측되는 개기월식. 올해는 슈퍼블러드문까지 겹친다. <사진=pixabay>

지역에 따라 달이 뜨는 시간대는 다르지만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시간대는 같다. 따라서 오후 8시9분부터 약 19분간 방 불을 끄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올해 최고의 우주쇼를 감상할 수 있다.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말한다. 개기월식은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서 밤하늘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흥미로운 천체현상이다.

올해 개기월식은 특별히 슈퍼문 현상까지 겹쳤다. 슈퍼문은 지구에 달이 근접하면서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달이 검붉게 빛나는 슈퍼블러드문 <사진=pixabay>

달의 크기는 주기적으로 변화하는데, 이는 달의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할 때와 멀어질 때 보름달 크기는 육안으로도 차이가 난다.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은 26일, 가장 작은 보름달은 오는 12월 19일 관측된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는 일반 월식과 달리 달이 아주 검붉은 색(블러드문)을 띤다. 이는 태양빛이 지구 대기에 굴절돼 달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일출이나 일몰이 붉게 보이는 레일리 산란(빛의 파장보다 작은 분자들과 입자들에 의한 산란)과 같은 원리로 볼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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