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연예인들의 사인을 위조해 큰돈을 가로채는 몰상식한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시나는 29일 기사를 통해 연예인들에 열광하는 팬들의 심리를 악용해 가짜 사인을 거액에 판매하는 사례가 빈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명한 배우나 탤런트, 가수의 희귀한 사인이 약 10만 위안(약 1750만원)에서 무려 100만 위안(약 1억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공안 조사 결과 이 중 상당수가 가짜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했다.

2018년 헤라가 광고모델로 발탁했던 샤오잔과 그의 진짜 사인 <사진=아모레퍼시픽>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는 연예인 사인 대부분이 가짜라는 건 전문가들도 인정한다. 한 연예관계자는 “진짜 연예인 사인은 공식 광고에 삽입된 것,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사진이나 앨범 또는 사인회 때 직접 받은 것 정도”라며 “사짜 사인으로 팬들의 지갑을 터는 악질적인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유명한 식당 한쪽 벽을 빼곡하게 채운 연예인 사인이 가짜인 것은 애교 수준”이라며 “한 장에 100만 위안씩 판매되는 가짜 사인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사회악”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가짜 사인 판별법도 유행하고 있다. 사인은 유성펜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주방세제나 알코올로 문질러 지워지면 진짜다. 칼로 글씨를 긁었을 때 사라지면 역시 진짜로 봐도 무방하다. 연예인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진짜 사인과 필적을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인 <사진=pixabay>

일부 연예인은 직접 나서 팬들이 입수한 사인을 ‘감별’하기도 한다. 중국 가수 리롱하오(이영호, 36)는 팬이 웨이보에 자랑한 본인 사인을 보고 가짜라고 직접 알려줬다. 배우 우레이(오뢰, 22)는 “원래 사인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 사인은 대부분 가짜”라고 언급했다.

사인 자체를 연예인 본인이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연예관계자는 “아주 바쁜 톱스타의 경우 시간을 내 사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매니저나 스태프가 대필하는 경우가 예전부터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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