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44)가 DC영화에서 배트맨을 연기할 뻔한 사실을 잭 스나이더(55) 감독도 인정했다.

잭 스나이더는 30일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에 출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잭 스나이더는 배트맨 역할을 맡길 배우를 두고 깊이 고민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감독은 “2013년 영화 제작 소식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처음 발표한 후 몇 달 뒤 벤 애플렉(49)과 정식 계약했다”며 “그 몇 개월 사이 많은 배우를 놓고 고민했다. 마티아스도 그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사진=영화 '러스트 앤 본' 프로모션 스틸>

그는 “솔직히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제가 가장 유심히 봤던 배우”라며 “몇 번이나 출연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국은 본인이 못하겠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에 따르면 당시 30대 중반이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40대 중반의 브루스 웨인을 연기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 감독의 끈질긴 설득에도 그는 “배트맨을 연기하기에 제 나이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2017년 한 프로그램에서 본인에게 배트맨 연기 제안이 들어왔으며, 나이 때문에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벤 애플렉에 비해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가 스스로 배트맨 역을 고사한 사실이 이슈가 됐다. 

1992년 영화배우로 데뷔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벨기에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영화계에서 활약했다. 마리옹 꼬띠아르(46)와 공연한 ‘러스트 앤 본’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대니쉬 걸’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갔다. ‘레드 스패로’ ‘시크릿 세탁소’ ‘올드 가드’ 등 미국 영화에도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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