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출연한다니 좋은 작품이라더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통해 오랜만에 부활한 성 강(49)이 제이슨 스타뎀(54)과 10년 넘은 인연을 털어놨다.
성 강은 최근 미국 연예지 EW와 인터뷰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워’(2007) 촬영이 한창이던 2006년 당시 제이슨 스타뎀과 나눈 특별한 대화를 소개했다.
‘워’는 제이슨 스타뎀과 리롄제(이연걸, 56), 존 론(69) 등이 출연한 할리우드 액션영화다. 제이슨 스타뎀이 특수요원 잭 크로포드를 맡았고 이연걸이 악역 로그를 열연했다. 성 강은 단역인 특수요원 고이를 연기했다.
성 강은 “당시 ‘워’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촬영을 위해 공항으로 갔다”며 “마침 제이슨 스타뎀도 같은 비행기를 기다리더라. 그렇게 한 비행기에 타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뜸 저더러 다음 작품이 뭐냐기에 ‘도쿄 드리프트’라고 일러줬다”며 “유심히 듣더니 그는 ‘좋은 영화’라고 칭찬하더라. 나중에 우리가 같은 시리즈에서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었다.
성 강은 ‘분노의 질주’ 3편인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4, 5, 6편에 내리 출연했다. 시리즈 6편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당시 제이슨 스타뎀이 데카드 쇼 역을 맡아 합류하면서 성 강과 재회가 성사됐다. 더욱이 다음 작품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성 강은 데카드 쇼에 살해당한 설정으로 갑자기 하차했다.
이에 대해 성 강은 “2006년 비행기에 앉아 ‘분노의 질주’ 이야기를 나누던 저와 제이슨 스타뎀의 인연이 아주 묘하게 이어진 셈”이라며 “작품에서 만나면 복수하려고 했는데 힘들게 돌아와 보니 설정상 같은 편이더라”고 웃었다.
영화팬들은 성 강이 사망 처리되며 하차한 뒤 제이슨 스타뎀이 도미닉(빈 디젤) 패밀리에 합류하자 한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제작진에 항의했다. 시리즈의 간판 배우인 미셸 로드리게즈(43) 마저 한을 살려내라고 감독을 압박(?)하면서 9편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한이 극적으로 부활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세계 최초로 한국서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200만 관객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