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뒤 행방불명된 우간다 선수가 현지에 취업하겠다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경찰은 16일 오후 공식채널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행적이 묘연한 우간다 올림픽대표팀 역도선수 줄리어스 세치토레코(20)가 쪽지를 남겼다고 발표했다.
줄리어스 선수는 쪽지에 “살기 어려운 우간다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일본에서 취업해 일하겠다”고 적었다.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줄리어스 선수가 16일 쪽지를 숙소에 놓아두고 곧바로 나고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고야에 줄리어스 선수의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민 제보에 따르면 줄리어스 선수는 이날 아침 6시30분경 쿠마토리역에서 신칸센 티켓을 구매했다”며 “일본어와 영어를 몰라 티켓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당시 여러 사람이 줄리어스 선수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올림픽대표팀 관계자는 “조국이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함께 땀 흘린 동료들을 팽개치고 일자리를 구하러 떠났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