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이보(왕이보, 24)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로 돈벌이까지 한 20대 여성 2명이 철퇴를 맞았다. 

베이징 공안국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보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한 20대 여성 2명을 형사사건 용의자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보의 소속사는 지난 15일 웨이보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아티스트의 위치를 추적할 목적으로 차량에 교묘한 장치를 부착한 팬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팬들의 지나친 접근은 스타는 물론 팬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보 <사진=이보 인스타그램>

공안에 따르면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한 여성 2명은 이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다른 팬들에게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정보를 영리 목적으로 판매한 사실도 밝혀졌다. 

중국 공안이 이번처럼 연예인 사생팬의 신병을 구속하고 수사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현지 연예계에서는 도를 넘는 사생팬들의 접근은 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점차 퍼지는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스타의 숙소 등 거처는 물론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항공편을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일부러 차량 접촉사고를 내 추가 정보를 얻는 위험천만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도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사생팬들의 접근에 진저리를 쳐왔다. 위치추적으로 알아낸 숙소에 몰래 잠입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 도용하는 등 스토킹 수위가 높고 범행 수법도 점차 대담해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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