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가십 걸’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34)가 아이 사진을 무단으로 찍어 기사로 낸 일간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17일 데일리 메일 호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신과 세 아이의 사진에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고 파파라치를 고용해 찍은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댓글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내가 마치 즐거워하며 손을 흔드는 것처럼 당신들이 사진을 편집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며 “나와 아이들은 하루 종일 파파라치에게 쫓겼다. 행인들이 걱정할 정도로 아주 집요하게 우리를 추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신들(데일리 메일)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고용한 파파라치에 정중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들은 거리를 유지한 채 사진을 찍어댔다”며 “하루 종일 도망 다닌 우리 애들 안전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이었다”고 비판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애들도 지치고 너무 무서워 그냥 사진을 찍게 해줬다.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드는 데 동의했다”며 “데일리 메일은 마치 우리가 즐거워하는 양 사진을 악랄하게 편집했고 모자이크를 한다던 아이들 얼굴은 그대로 노출했다”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 그는 “당신들이 고용한 파파라치들이 아이를 대놓고 스토킹하는 건 아느냐”며 “대체 도덕성이나 윤리 같은 걸 아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아이들 사진 찍어대도록 파파라치에 돈 주지 말고 사진을 당장 지워라”고 항의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 메일은 파파라치로부터 유명 인사의 사진을 사들여 독점 공개하기로 유명하다. 데일리 메일 호주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펄쩍 뛰자 곧바로 인스타그램 글을 지웠지만 기사는 그대로 뒀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미리 캡처한 데일리 메일 호주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유명 인사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Comment By Celebs’에 전달했다. 이들이 문제의 기사를 SNS에 게재하자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직접 고맙다는 댓글을 달았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각국 연예계에서는 스타는 물론 그들의 2세 사진을 무단으로 찍어 신문사에 팔아먹는 파파라치들이 극성을 부려왔다. 일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52)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아들의 얼굴을 몰래 찍어 단독보도한 연예주간지를 얼마 전 공개 비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