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수사 결과 미성년자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우이판, 31)에 탈세 의혹이 추가됐다.
시나 등 중국 언론들은 24일 기사를 통해 베이징범세문화전매유한공사(北京凡世文化伝媒有限公司) 및 상하이범세문화전매공작실(上海凡世文化伝媒工作室) 등 크리스가 경영에 관여했던 회사들이 최근 등기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들 회사는 크리스의 사촌형이 대표를 맡은 법인들로 확인됐다. 크리스의 성폭행 스캔들이 터진 지난 19일 직후 줄줄이 폐업을 서두르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이에 대해 공안은 크리스가 그간 감췄던 탈세를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 인기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였던 크리스는 지난 19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충격을 줬다. 연예인 지망생 두메이주(18)는 이날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12월 크리스가 술을 먹여 성폭행했고 대가로 돈을 줬다"고 폭로했다.
크리스는 두메이주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지인들과 함께 한자리에서 두메이주를 한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말이 거짓일 경우 스스로 교도소에 가겠다고 장담했다.
중국 공안은 22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크리스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두메이주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여성들의 추가 피해를 조사 중인 공안은 크리스와 두메이주 사이에 류 씨라는 20대 남성이 개입, 양측에 사기 피해를 입힌 사실도 파헤치고 있다.
크리스의 성폭행 의혹이 공안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중국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탈세 의혹까지 포착되면서 2018년 탈세 스캔들의 주인공 판빙빙(40) 이상의 충격파가 예상된다. 중국 관영 CCTV가 크리스를 대놓고 비난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국가광파전시총국의 크리스 지우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