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수 겸 배우 리이펑(이역봉, 35)이 베이징 공안에 구속됐다. 다수의 여성을 성매매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베이징 공안국은 11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역봉의 성매매를 조사하기 위해 신병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은 크리스(우이판 ,32) 등 인기 연예인을 중죄로 조사할 경우 공식 SNS를 통해 구속 사실을 공개한다. 

이역봉은 전날 밤 중국 중앙TV(CCTV)가 편성한 특별 프로그램 방송 명단에서 삭제돼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하루 뒤 베이징 공안국이 그의 구속 사실을 직접 공표하면서 대륙 팬들이 이역봉의 혐의를 알게 됐다.

사실 이역봉에 대한 이상 징후는 전부터 감지됐다. 지난 2일 일부 매체는 이역봉이 성매매 혐의로 공안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일 참석 예정이던 행사에 이역봉이 나타나지 않자 연예계가 술렁였다. 며칠 뒤 이역봉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성매매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이역봉 <사진=이역봉 인스타그램>

소속사 역시 CCTV 프로그램에서 이역봉의 이름이 빠진 10일 밤 공식 웨이보를 통해 그간의 소문이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안국이 이역봉을 체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뒤 이 글들은 모두 삭제됐다.

2007년 TV 드라마 ‘마이 히어로(My Hero)’로 데뷔한 이역봉은 영화 ‘도묘필기’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방송한 범죄수사극 ‘암야행자’로 팬들을 만났다.

이역봉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직후 로레알파리와 프라다, 파네라이, 혼마골프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은 그와 맺었던 광고 모델 계약을 줄줄이 파기했다. 아이치이와 텐센트 등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이역봉의 작품이 일제히 내려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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