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공안에 구류된 중국 가수 겸 배우 크리스(우이판, 31)가 미국 팬미팅을 가서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만 언론들은 미국 국적의 중국인 여성이 크리스로부터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소동이 중국을 넘어 해외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대형 로펌은 여성의 의뢰를 받아 크리스 성폭행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과거 크리스가 미국 팬미팅을 가졌을 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팬미팅 이후 크리스가 사적인 모임을 개최했고, 여기 따라갔다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불법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봤다고 언급했다.
한국 보이그룹 엑소(EXO) 멤버로 인기를 끈 크리스는 팀 탈퇴 후 중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달 19일 크리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10대 연예인 지망생의 폭로가 나왔고 여성들의 피해 증언이 잇따라 충격을 줬다.
결국 공안은 지난달 31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크리스를 강간 혐의로 구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안은 이례적으로 크리스와 소속사의 웨이보 계정까지 폐쇄했다. 계좌 역시 동결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법조계는 크리스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짧으면 8년, 길면 11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의 국적이 캐나다인만큼 재판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중국 당국이 형법 제6조(중국 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현지 형법으로 처벌)에 입각해 이번 사안을 다룰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중국 형법 제236조에 의거, 미성년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협박 및 강간이 인정될 경우 크리스는 징역 3~10년의 실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14세 이하인 피해자가 나올 경우 크리스의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는 게 중국 법조계 시각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