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업체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딴 브라질 대표팀에 공식 항의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피크(PEAK)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에 축구 금메달 시상식 의상과 관련해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맞아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리우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브라질 대표팀은 기쁨을 만끽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피크는 브라질 선수들이 자사 의류를 시상식에서 제대로 착용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상대에 오른 브라질 선수들은 나이키 상의를 착용하고 피크 의류 상의는 허리에 감았다. 때문에 피크 브랜드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피크는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에 축구 시상식 의상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피크는 “올림픽 스폰서인 피크 의류를 착용하는 것은 선수들의 의무이며 다른 브랜드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며 “유감스럽게도 브라질 대표는 엄연한 룰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피크의 클레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