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 방문이 계기가 돼 연예계에서 쫓겨났던 중국 스타 장저한(장철한, 33)이 자신의 연예계 퇴출을 콘서트에서 처음 언급했다.
장철한은 얼마 전 서울에서 가진 콘서트 '홍황극장(洪荒剧场)2.0'의 솔로 라이브에서 2021년 8월 느닷없이 닥친 연예계 퇴출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장철한은 당시 일본 노기신사를 담은 사진이 SNS에 퍼져 논란이 됐다. 노기신사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 노기 마레스케를 위해 만들어졌다. 노기 마레스케는 일본 입장에서 전쟁영웅일지 몰라도 제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극악무도한 전범이다.

이와 관련, 장철한은 "문제가 된 사진은 2018년 봄,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시기 일본 도쿄에서 촬영했다"며 "배경이 된 건축물이 그 유명한 노기신사인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3년이 지난 2021년 8월 중순 갑자기 뉴스가 돼 크게 보도되면서 하루아침에 매국노로 몰렸다"며 "미디어에서 관련 소식이 쏟아져 설명을 하고 싶어도 이미 그럴 단계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장철한은 수많은 광고에서 퇴출됐고 그가 나온 학교의 졸업생 명단에서도 지워졌다. 꽁쥔(공준, 32)과 공연해 크게 히트한 브로맨스 드라마 '산하령'으로 얻은 부와 명성은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장철한은 "중국 정부 조치로 말살된 뒤 활동 장소를 해외로 옮겼다. 주로 음악 활동에 매달렸다"며 "어디까지나 저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 조국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 끝까지 믿고 아껴준 팬들이 있기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