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중국 톱스타 장저한(장철한, 30)의 얼굴이 찍힌 상품들이 죄다 폐기되고 있다.
20일 웨이보에는 장철한이 모델로 활동하던 업체의 다양한 상품들이 개봉되지도 않은 채 대량 폐기되는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왔다.
판타지 무협 드라마 ‘산하령’으로 큰 인기를 모은 장철한은 음료 회사 코카콜라나 와하하를 비롯해 수십 개 회사와 계약을 맺고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 12일 장철한의 친일 논란이 시작된 직후 이들 회사는 광고 계약을 모두 파기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는 장철한의 얼굴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대량 폐기된 코카콜라와 와하하의 음료들이 담겼다. 장철한을 모델로 쓴 캔맥주, 화장품, 의류 등 제품들이 박스째 대량으로 버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연예관계자는 “장철한과 광고로 관련된 업체들이 물건을 싸게 처분하기보다 대놓고 폐기해 성난 팬심을 달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장철한의 경우 다른 잘못도 아니고 친일 논란을 자초한 것이므로 관련된 것들은 모두 지워버리는 게 광고주들로서는 상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철한은 러일전쟁 당시 잔인무도한 육탄공격을 명령한 일본 군인 노기 마레스케를 기념한 도쿄 노기신사를 방문해 뭇매를 맞았다. 2018년에는 태평양전쟁의 원흉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