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래퍼의 시신을 반입해 성대한 고별 파티를 개최한 미국 클럽에 비난이 빗발쳤다. 유족은 고인의 마지막 소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엽기적 파티를 기획한 클럽은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미국 워싱턴 모처의 클럽은 4일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전날 개최한 래퍼 구뉴의 고별 파티가 상식을 한참 벗어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클럽은 3일 구뉴의 고별 파티를 갖고 수많은 팬과 지인을 맞았다. 문제는 클럽 한복판에 구뉴의 시신을 세워놨다는 사실이다. 일부 구뉴의 팬들은 청바지에 후드 티셔츠를 착용하고 반짝이는 목걸이와 왕관으로 치장한 마네킹이 실은 구뉴의 시신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화들짝 놀랐다.

래퍼 구뉴 <사진=구뉴 인스타그램>

성난 팬들은 구뉴를 모욕했다며 클럽을 고발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구뉴의 유족은 TMZ와 인터뷰를 갖고 “고인이 생전 원했던 일로, 클럽의 잘못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유족은 “파티를 좋아했던 구뉴는 평범한 장례를 원하지 않았다”며 “죽기 직전 수의를 입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평상복을 입혔다. 머리에 쓴 관은 그가 메릴랜드의 왕으로 불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유족 입장은 되레 많은 팬들의 화를 돋웠고, 클럽이 부랴부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래퍼 릴 야티와 협업으로 인기를 끈 구뉴는 지난 3월 18일 미국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주차장에서 총에 맞았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클럽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구뉴의 시신은 그대로 묘지로 옮겨져 매장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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