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일본 원조 액션스타 치바 신이치(82)가 평소 건강을 과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감염 전까지 아주 건강해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었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23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2ch 등에는 치바 신이치가 고령에도 아주 건강했으며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만큼 체력에 자신만만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백신 효과를 전면 부정하는 반 백신주의자였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실제로 치바 신이치는 후생노동성 홍보대사를 지낼 만큼 건강한 노년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중고등학생 시절 기계체조선수였던 고인은 한때 올림픽 출전을 겨냥할 정도의 유망주이기도 했다.
배우로 전향한 뒤에는 주로 고강도 격투신을 소화하며 액션배우로 인기를 누렸다. 당시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에 진출한 리샤오룽(이소룡)의 영향을 받아 ‘써니(Sonny)’라는 예명을 만들어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치바 신이치가 반 백신주의자라는 이야기는 그의 건강 체질에서 비롯됐다. 54세 연하의 연인이 있다는 주간지 기사도 재조명되면서 고인이 평소 아주 건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치바 신이치는 아내와 별거 중이던 지난 2015년 22세 여대생과 열애설이 주간지에 실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치바 신이치의 유족은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퍼뜨려 고인을 모욕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고인이 건강했던 것은 사실이나 반 백신주의자라는 주장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7월 말 고열 및 근육통 증세로 자택에서 요양하던 치바 신이치는 이달 8일 상태가 나빠져 치바현 모처 병원에 입원했다.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지난 19일 숨을 거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