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거장 드니 빌뇌브(54) 감독의 신작 ‘듄(DUNE)’에 출연한 배우 젠데이아 콜먼(25)이 실제 촬영장에 머문 시간은 단 나흘인 것으로 밝혀졌다.

젠데이아는 최근 엠파이어와 인터뷰를 갖고 드니 빌뇌브의 최신 SF 영화 ‘듄’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인터뷰에서 젠데이아는 ‘듄’ 촬영을 위해 실제로 세트에 머문 시간이 단 4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맡은 차니는 폴(티모시 샬라메)의 꿈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라며 “본편 촬영에 참가할 때까지만 해도 단 나흘간 촬영장에 머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듄'에 출연한 젠데이아 콜먼 <사진=엘르 공식 홈페이지>

이어 “차니가 중요한 캐릭터라는 점에는 저도 공감하지만 ‘듄’에서 등장하는 신이 많지는 않다”며 “촬영이 순식간에 끝났다. 속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웃었다.

젠데이아는 “차니로 지낸 것이 불과 며칠간이었고 그저 캐릭터의 껍데기를 덧칠하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영화 속 세계관을 차니가 어떻게 그려낼지, 또 차니 스스로를 제가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고민하는 자체가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6부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뛰어난 SF소설에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수상했다. 아득히 먼 미래, 우주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 ‘스파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세력들의 음모와 전쟁을 그렸다.  

드니 빌뇌브가 재해석한 '듄' <사진=영화 '듄' 스틸>

원작 ‘듄’ 시리즈는 이야기가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 영화화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데이빗 린치(75)가 연출한 1984년 작품(국내 개봉 타이틀은 ‘사구’)이 잘 알려졌다. 이 영화에서 차니를 연기한 배우는 ‘블레이드 러너’(1982)의 레이첼로 시대를 풍미한 숀 영(62)이다.

‘시체들의 새벽’(1978)과 ‘새벽의 저주’(2004) 등 호러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리처드 P.루빈스타인도 2000년 영화 ‘듄’과 2003년 속편 ‘듄의 후예들’을 제작했다. 칠레의 컬트영화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92)는 2013년 ‘조도로브스키즈 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였다.

러닝타임이 2시간35분에 달하는 ‘듄’ 속 차니의 분량이 아쉬웠는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현재 미정이지만 젠데이아가 그대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젠데이아와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제이슨 모모아(42)가 참여한 영화 ‘듄’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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