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중국드라마 ‘녹비홍수’로 잘 알려진 주이룽(주일룡, 33)이 친일논란에 휘말렸다. 주일룡이 일본 역사를 담은 유명 한 신사에서 셀카를 찍었다는 주장이 웨이보를 통해 제기됐기 때문이다. 친일행적이 드러난 장저한(장철한, 30)의 전철을 밟아야 마땅하다는 비판 한편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신사여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9일 웨이보에는 주일룡이 교토를 대표하는 신사인 헤이안신궁 등 일본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 게시자는 “2016년 11월 주일룡이 직접 SNS에 올린 사진들”이라며 “배경 중에는 헤이안신궁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보 글을 접한 중국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륙을 대표하는 배우 주일룡이 일본 헤이안 천도를 기념해 건립된 신사를 찾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팬은 “주일룡은 일본의 만행에 항거한 중국 독립 투사들을 다룬 영화 ‘밀정 1930’에도 출연한 배우”라며 “역사관이 투철한 것으로 알았는데 큰 실망”이라고 언급했다.

조려영, 풍소봉과 '녹비홍수'에 출연했던 주일룡 <사진=주일룡 인스타그램>

일부에선 헤이안신궁이 중국 역사와 무관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헤이안신궁은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해 1895년 건립된 신사다. 다만 이 시설이 교토에서 죽은 마지막 덴노를 합사한 시설이고, 덴노가 일본의 모든 역사를 상징하므로 야스쿠니나 노기신사와 다를 바 없다는 반박도 없잖다. 

올해 초 방송한 브로맨스 드라마 ‘산하령’으로 인기를 끈 장철한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야스쿠니신사와 노기신사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두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원흉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와 러일전쟁 당시 악명을 떨친 노기 마레스케를 합사한 곳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 국가들이 극히 혐오하는 시설이다.

중국 팬들의 반발과 별도로 헤이안신궁은 우리에게는 일반적인 관광지로 인식된다.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스칼렛 요한슨(37)이 둘러본 곳으로 외국인들에게는 교토를 상징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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