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배우 자레드 레토(50)가 현지 시민과 경찰 사이에서 벌어진 충돌에 휘말렸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동원해 시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긴박한 상황을 SNS를 통해 직접 전했다.
자레드 레토는 11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이탈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 백신 ‘그린패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 현장을 공개했다. 그린패스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 한해 일상 복귀 혜택을 주는 제도다.
자레드 레토가 공개한 사진에는 최루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이에 맞선 시민들이 담겼다. 시위 현장을 지나다 최루가스에 눈물 콧물을 쏙 뺐다는 자레드 레토는 백신 시위의 심각성을 전하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자레드 레토는 최루 가스 흡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코와 입을 모두 막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런 노력에도 적잖은 가스를 들이마셔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렀다고도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거나 음성임을 증명하는 그린패스 발급을 의무화, 일부 시민의 반발을 샀다. 그린패스가 없는 근로자는 출근이 금지되고 5일이 지나도 패스를 받지 않으면 월급 지급마저 중단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자레드 레토가 ‘취재’한 시위에는 약 1만 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비폭력 시위임에도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