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기 피트니스 강사가 온라인 레슨 중 총격을 받아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넷에 접속했던 일부 수강생은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뒤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남아공 경찰 당국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10일 오후 줌(Zoom)을 통해 온라인 레슨 중이던 유명 피트니스 강사 로렌스 머신게(40)가 갑자기 침입한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당일 오후 6시부터 프리토리아에 자리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200명 이상이 접속한 가운데 온라인 레슨을 진행했다. 오후 7시10분경 화면에 갑자기 등장한 괴한은 곧바로 강사에 접근해 총을 쏘고 달아났다.

총격을 받고 숨진 로렌스 머신게 <사진=트위터>

온라인 레슨에 참여했던 한 부부는 “화면을 켜놓고 잠시 다른 쪽을 보던 중 굉음이 들렸다”며 “회색 운동복 바지에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은 괴한이 강사에게 총을 쏴댔다”고 전했다.

경찰은 괴한이 총을 맞고 쓰러진 강사에 다가가 머리를 겨냥하고 추가로 발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고 설명했다. 총격 40여 분 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로렌스 머신게는 이미 숨진 뒤였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총알 15발이 검출됐다.

피해자 가족은 괴한의 얼굴이 가려져 누군지 특정하기 어렵지만 과거 함께 일한 사람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족 일부는 “크게 유명해진 것을 시기한 자에 의한 살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줌을 활용해 온라인 트레이닝을 진행해 온 로렌스 머신게 <사진=줌 클라우드>

경찰은 총격 뒤 괴한이 피해자의 휴대폰 하나만 가지고 달아난 점을 들어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여럿 온라인으로 참가한 레슨 도중 총을 쏜 점으로 미뤄 피해자와 지독한 원한관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