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캐릭터 호크아이 연기로 국내 팬들에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53)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하차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제레미 레너는 최근 미국 연예지 콜라이더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연기한 윌리엄 브랜트 역할을 내려놓은 이유가 가족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제레미 레너는 "팬들은 제가 '어벤져스' 속 호크아이만큼이나 '미션 임파서블'의 IMF 요원 윌리엄 브랜트를 연기하기 바란다"며 "많은 팬들의 염원을 알지만 아쉽게도 가족을 위해 하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윌리엄 브랜트가 마음에 들었고, 그건 톰 크루즈(61) 등 동료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작품 촬영이 대부분 영국에서 이뤄졌고 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한창 크는 아이의 아버지로서 늘 갈등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레미 레너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처음 윌리엄 브랜트로 등장했다. 이어 2015년 선을 보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도 활약했지만 2018년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레미 레너는 "아직 딸아이가 어린 관계로 가족과 시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뿐이었다"라며 "현재도 윌리엄 브랜트는 자랑스러운 캐릭터인 만큼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복귀할 수 있다"고 웃었다.
제레미 레너는 평소 가족 사랑이 남다른 배우로 잘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는 딸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이 가득하다. 지난해 새해 첫날 제설차에 치여 골절상만 30군데 입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그는 기적적으로 회복한 뒤 가족에 공을 돌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