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둘 다 철이 없었다.”
연상의 동성 연인과 약혼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31)가 ‘트와일라잇’ 시절 교제한 로버트 패틴슨(35)을 오랜만에 언급했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생애를 조명한 ‘스펜서’ 공개를 앞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최근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트와일라잇’ 시리즈 촬영을 계기로 사귄 로버트 패틴슨에 대해 이야기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캐서린 하드윅(66) 감독은 당시 벨라 역에 저를 낙점한 뒤 남자 주인공을 물색 중이었다”며 “여러 후보 중 한 명인 로버트 패틴슨을 보자마자 느낌이 좋았다. 상대 연기자로 저와 잘 맞을 듯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말로만 듣던 사람 사이의 공명이 로버트에게서 느껴졌다”며 “스스로 이 배우와 작품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연기 때문에 어깨에 힘을 잔뜩 넣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년 영화 ‘트와일라잇’의 커플 캐릭터 벨라와 에드워드로 만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은 2009년 여름 무렵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은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자 최종작인 ‘브레이킹 던 part2’가 공개될 즈음까지 3년간 연애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유야 어찌 됐든 우린 둘 다 젊고 철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로버트 패틴슨 팬들은 “결별한 원인을 상대에게 떠넘긴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양다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2년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촬영 당시 루퍼트 샌더스(50) 감독과 염문이 났다. 당시 유부남이던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크리스틴과 잠자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팬들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둘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로버트 패틴슨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떠났다.
이후 양성애자임을 선언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9년부터 배우 겸 작가 딜런 마이어와 교제해 왔다. 이달 초 딜런과 약혼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결혼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고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