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탄생 20주년 특집 프로그램 공개가 다가오는 가운데, 론 위즐리 역을 맡았던 배우 루퍼트 그린트(33)가 흑역사를 공개했다.

루퍼트 그린트는 최근 인기 팟캐스트 ‘Armchair Expert With Dax Shepard’에 출연, 시리즈 중 하나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이 잊고 싶은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루퍼트 그린트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여러모로 후회가 많이 남는다”며 “가능하다면 해당 작품만 다시 찍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1, 2, 3편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며 “4학년이 된 호그와트의 주요 인물들은 연애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100년 만에 열리는 3대 마법학교 대항 경기에 나서며 강한 승부욕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비해 확실히 길어진 론의 머리 <사진=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스틸>

루퍼트 그린트는 “해리포터나 헤르미온느, 론 등 주요 캐릭터들은 나름 꼬마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난 점을 강조해야 했다”며 “론의 경우 머리를 확 길렀는데 이게 제 흑역사”라고 웃었다.

실제로 ‘해리포터와 불의 잔’ 촬영 당시 루퍼트 그린트는 어른스러움을 어필하기 위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길렀다.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당시와 비교하면 론의 머리는 훨씬 길다.

이에 대해 루퍼트 그린트는 “모두들 진짜 마법사 같다더라. 저도 마음에 드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창피했다”며 “지금 생각보면 우리는 카메라 앞에서 진짜 사춘기를 보낸 셈”이라고 돌아봤다.

연애 감정 등 배우들의 성장에 중점을 뒀던 '해리포터' 4편 <사진=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프로모션 스틸>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시작해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막을 내린 ‘해리포터’ 시리즈는 내년 1월 1일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특집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Harry Potter 20th Anniversary: Return to Hogwarts)’를 공개한다.

HBO맥스에서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루퍼트 그린트와 엠마 스톤(31), 다니엘 래드클리프(32) 등 주인공 3인방을 비롯해 말포이 역의 톰 펠튼(34), 볼드모트 역의 랄프 파인즈(59), 해그리드 역의 로비 콜트레인(71), 시리우스 블랙 역의 게리 올드만(63), 네빌 롱바텀 역의 매튜 루이스(32), 벨라트릭스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55)가 출연한다. 시리즈 1, 2편을 연출하고 3편을 기획한 크리스 콜럼버스(63) 감독도 함께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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