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57)가 작품을 초월해 인간적으로 존경했던 배우 리버 피닉스를 추억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최근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28년 전 약물 과다 복용 후유증으로 사망한 배우 리버 피닉스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도중 키아누 리브스는 리버 피닉스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He is)’이라고 현재형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키아누 리브스는 “리버 피닉스를 과거형으로 말하는 게 이상하다. 아니 싫다. 의도적으로 항상 현재형으로 언급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리버 피닉스는 저보다 어렸지만 특별했다. 독창적이고 영리하며 재능 있고 격렬하고 용감했다”며 “재밌다가도 어두웠다. 연기만큼이나 실제 성격도 변화무쌍했지만 근본적으로 따뜻했다. 그런 리버 피닉스에게 저는 늘 자극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키아누 리브스와 리버 피닉스는 영화 ‘바람둥이 길들이기’(1990)와 ‘아이다호’(1991)에서 공연했다. 리버 피닉스의 다소 음울한 매력은 거장 구스 반 산트(69)의 연출과 만나 ‘아이다호’에서 극대화됐다.
잘생긴 얼굴과 독특한 연기 색깔로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던 리버 피닉스는 1993년 10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배우로서 꽃을 피우지 못한 형을 대신해 호아킨 피닉스(47)가 만개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