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의 '루카'를 연출한 엔리코 카사로사(50) 감독이 대선배 미야자키 하야오(80)의 지브리 작품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최근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갖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과 세계관으로부터 대단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엔리코 카사로사는 "어릴 적 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다. 특히 일본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며 "다만 처음에는 제 장래희망까지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애니메이터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결정적 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라며 "장면 하나하나에 생명이 깃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천공의 성 라퓨타' <사진=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스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특히 심취한 작품은 '천공의 성 라퓨타'(1986)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원작 소설 '걸리버 여행기' 일부를 극화한 '천공의 성 라퓨타'를 통해 엔리코 감독은 애니메이션이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적잖은 해외 애니메이터와 영화 제작자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다. 픽사의 설립자 중 한 명인 존 라세터(64)가 대표적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해외의 유능한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스 에이지'와 '업(UP)'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및 작화에 참여했던 엔리코 카사로사는 지난 6월 개봉한 '루카'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는 감독과 각본을 맡은 단편 애니메이션 '라 루나'로 제84회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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