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지진 경보가 이어지면서 트위터 트렌드에 '일본침몰'과 '후지산 분화' 등 자극적인 키워드가 등장했다. 

3일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일본침몰'과 '후지산 분화' 키워드가 트렌드 상위권에 떠올랐다. 같은 날 진도 4.9(5약)의 지진이 실제로 발생했고 전날 현지 언론이 후지산 분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저주파 지진 관련 기사를 낸 영향으로 트위터는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37분경 야마나시현 오츠키시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야마나시현에서 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0여 년 만이다. 같은 날 오전 9시28분 와카야마현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다.

공교롭게도 현재 일본에서는 대규모 지진을 다룬 재난 드라마가 방송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TBS가 편성한 일요극장 '일본침몰-희망의 사람'은 일본 침몰이 예견되면서 벌어지는 패닉을 다뤘다.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투에 집중하는 한편, 사람의 목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이해관계 등 계층 갈등도 그렸다.

일본의 화산인 후지산 <사진=pixabay>

'일본침몰'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현지에서는 90~150년 주기로 돌아오는 난카이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지표가 최근 제시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스루가만 인근 지진대에서 기인하는 강진으로 가장 최근 발생한 시점은 지난 1946년이다. 

지진이 날 때마다 거론되는 후지산 분화 역시 전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2일 후지산 분화의 전조 중 하나인 저주파 지진이 요주의 상황이라는 기사가 나자 관련 해시태그가 SNS를 점령했다. 지진이 발생한 야마나시현이 후지산과 가깝다는 점도 현지인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이 후지산 분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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