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가 지난 2018년 예고한대로 종이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을 현실화했다. 핵심은 블록체인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부 시스템(Blockchain backed government system)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 막툼 왕세자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두바이 정부기관의 ‘페이퍼리스(paperless)’ 프로젝트가 세계 최초로 실현됐다고 선언했다.
왕세자는 성명에서 “두바이 지방정부의 45개 기관은 모두 종이 없는 사무실이 됐다”며 “두바이의 디지털 행보는 모든 시민의 스마트시티 체험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퍼리스는 두바이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개발,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며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두바이의 미래 정책을 롤모델로 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국가 전체의 디지털화를 시험할 도시로 두바이를 선택했다. 이 영향으로 두바이 지방정부는 문서의 완벽한 암호화에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눈을 뜬 두바이는 향후 50년 안에 고도화된 디지털 라이프를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페이퍼리스는 두바이 정부의 주요 추진 정책 중 하나였다.
두바이 정부는 페이퍼리스 실현으로 종이 소비량이 3억3600만장 이상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이 관련 경비는 13억 디르함(약 4200억원), 노동시간은 1400만 시간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 막툼 왕세자는 “완전 디지털화된 두바이 정부는 1800개 넘는 디지털 서비스와 1만500개에 달하는 플랫폼을 운용하게 된다”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유럽의 도시들이 두바이 지방 정부의 디지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