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영화 ‘사구(Dune)’로 이름을 알린 미국 배우 알리시아 위트(46)가 한꺼번에 노부모를 잃었다.

알리시아 위트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에 거주 중이던 87세 부친과 75세 모친이 사망했다는 경찰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성명에서 알리시아 위트는 “아버지 로버트와 어머니 다이앤이 지난 20일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인근에 사는 사촌에 조치를 맡긴 상황이며 하루빨리 현지에 도착해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알리시아 위트 <사진=알리시아 위트 인스타그램>

경찰에 따르면 알리시아 위트의 노부부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신을 최초 발견한 사람은 알리시아 위트로부터 부모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달라고 부탁받은 인물이었다.

난방기기 고장에 따른 중독이나 질식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집안 공기를 점검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나 일산화탄소나 유독가스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경찰 탐문수사에서 노부부가 최근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이 딱히 질병이 있는 것 같지 않다는 목격담이 많아 사건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알리시아 위트를 본격적으로 알린 영화 '사구' <사진=영화 '사구' 스틸>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알리시아 위트는 컬트 거장 데이빗 린치(75) 감독의 1984년작 ‘사구’에서 엘리아 아트레이데스를 연기해 주목받았다. 최근 개봉한 드니 빌뇌브(54) 버전의 ‘듄’에는 등장하지 않은 인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이끌게 되는 폴(티모시 샬라메)의 동생이다. 가문을 멸한 황제와 하코넨 가문에 복수하려는 오빠를 적극 돕는다.

알리시아 위트는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 시즌6에서 폴라를 연기하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개봉한 로자먼드 파이크(42) 주연 영화 ‘퍼펙트 케어’ 등 최신작에도 참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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