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연기로 이름난 배우 루니 마라(37)가 전설적 스타 오드리 헵번의 전기 영화 주연으로 발탁됐다. 특히 제작에도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루니 마라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고 대선배의 전기 영화에 제작자 겸 연기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51)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은 애플이 기획했다. 당연히 공개도 애플TV를 통해 이뤄진다. 각본은 ‘커런트 워’의 마이클 미트닉(38)이 담당한다. 정식 제목과 루니 마라 외의 캐스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대를 초월한 미의 상징 오드리 헵번은 세계 영화 팬의 사랑을 독차지한 만인의 연인이다. 벨기에 출신 영국인인 그는 배우로서 완성에 가깝다는 외모와 호소력 있는 연기력으로 데뷔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비롯해 ‘사브리나’ ‘전쟁과 평화’ ‘파계’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한 헵번은 EGOT, 즉 에미상과 그래미, 오스카, 토니상을 모두 수상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휴머니즘의 상징으로도 존경받은 그는 은퇴 후 유니세프 대사로 인권운동과 자선사업에 참가했다. 오지를 돌며 열악한 환경 속의 아이들을 도왔고 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소말리아에서 봉사를 펼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대배우를 직접 연기하게 된 데 대해 루니 마라는 부담이 상당하다면서도 설렘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제작에도 참여하는 만큼 그가 오드리 헵번의 인생을 어떤 관점에서 그려낼지 주목된다.
연기파 호아킨 피닉스(48)의 연인으로도 잘 알려진 루니 마라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로 국내에도 팬이 많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