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면 아래 묻혀 탐지하기 어려운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드론을 도입한다.

일본 방위성은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하늘을 나는 드론을 활용, 땅속 지뢰를 정확히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의 지뢰 제거는 탐지기를 휴대한 자위대원이 직접 담당한다.

방위성은 “민간 드론을 활용한 지뢰 탐지 실험을 통해 정확한 지뢰 제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자위대원이 휴대용 탐지기로 지뢰밭을 탐지하는 기존 방법은 폭발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선진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지뢰 탐지 드론은 센싱 기술을 이용해 상공에서 지뢰가 묻힌 장소를 대략 탐지한다. 지표면을 투과하는 마이크로파를 상공에서 쏘아 지뢰가 묻힌 곳을 한층 구체화한 드론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Building,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동원, 오차 범위를 확 줄여 지뢰의 위치를 특정한다.

일본 방위성은 GSP와 SLAM 기술 등을 적용한 지뢰 제거 전용 드론을 개발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pixabay>

방위성은 “지뢰 위치를 알아낸 드론이 정확한 좌표를 자위대원에 전송하면 지뢰 제거 차량을 동원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며 “이 드론은 향후 재난 지역 건물 잔해나 토사에 파묻힌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도 적극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에 탑재될 SLAM 기술은 자기 위치 파악 및 주변 환경 지도 작성이 동시에 가능하다. 전기차나 수소차, 드론, 플라잉 택시 등 미래형 모빌리티를 사람 없이 움직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으로 통한다.

일본 방위성은 드론 지뢰 제거 기술의 오차 범위를 최소 ㎝ 단위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드론이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배터리나 송수신기의 소형·경량화도 진행한다. 프로토 타입 공개는 2023년으로 예정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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