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캐릭터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의 딸을 연기한 아역 배우 렉시 레이브(10)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도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제작진 결정에 따라 하차 처리되면서 등장 신은 모두 편집됐다. ※일부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됨
렉시 레이브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5일 북미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프리미어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히 자신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했지만 분량이 모두 삭제된 뒷이야기를 깜짝 공개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토니의 딸 모건 스타크로 등장한 렉시 레이브는 '스파이더맨' 최신작에도 합류했다. 촬영까지 모두 마쳤으나 스토리 상 최종적으로 모건 스타크는 빠지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결국 렉시 레이브가 이미 촬영한 장면들은 죄다 편집됐다. 이에 대해 렉시 레이브는 "제작진과 협의 끝에 원만하게 내려진 결정"이라며 "제 파트는 비록 없어졌지만 프리미어에서 정든 언니오빠들을 다시 만나 기뻤다"고 말했다.
렉시 레이브는 7세 당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6)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극의 설정 상 숫자를 3000까지밖에 모르는 모건을 위해 토니 스타크가 딸에게 "3000 만큼 사랑해(I love you 3000)"라고 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로 주목받은 렉시 레이브지만 일부에서 무차별적 악플이 쏟아지면서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렉시 레이브의 모친은 "아이는 이제 겨우 7세"라며 "어린 배우를 향한 이유없는 비난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했던 렉시 레이브가 최종적으로 하차 처리된 자세한 이유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