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78)가 영국 학교 급식에서 육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학생에게 주자고 호소했다.

폴 매카트니는 22일(현지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딸 메리·스텔라와 공동명의로 학교 급식에서 육류 제공을 강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교육부장관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채식주의단체 ‘미트 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 창시자이기도 한 폴 매카트니는 개빈 윌리엄스 교육부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고기를 강제로 먹이는 급식은 더 이상 필요없다”며 “지구와 동물을 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학교급식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매카트니 <사진=영화 '폴 매카트니의 락쇼' 스틸>

현재 영국 학교 급식은 유제품은 매일, 육류는 주 3회 이상 배식된다. 채식주의자 식단도 있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유제품을 제외한 단백질은 최소 주 3회,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최소 3주에 한 번씩 섭취하도록 조치한다. 

폴 매카트니는 이 중에서 생선, 육류, 유제품을 줄이고 더 많은 비건 메뉴를 도입하도록 학교 급식 개정을 촉구했다. 비건이란 육류는 물론, 우유나 계란 등 동물이 생산하는 먹을거리도 입에 대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런 폴 매카트니의 생각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 여론도 없지 않다. 육식을 중단함으로써 동물이나 환경을 보호할 수 있지만 동물성 단백질은 비타민, 미네랄 등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인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례로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는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 철저한 비건 다이어트를 했다. 다만 채소만 먹는 편중된 식생활 탓에 영양실조에 걸리자 윌 스미스는 육식은 자제하면서도 유제품은 섭취하도록 조치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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