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를 파헤칠 인류의 새 탐사 장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본격적인 임무를 위해 베릴륨 재질의 주경을 활짝 펼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9일 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무 지점인 라그랑주 점 L2로 비행 중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육각형 주경 전개를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NASA는 “18개 육각형 미러를 이은 제임스 웹의 직경 6.5m짜리 주경이 선 실드(태양광 반사판)에 이어 완벽하게 펼쳐졌다”며 “아리안5 로켓 장착 당시 핵심 부품을 접어 수납됐던 제임스 웹의 각부 전개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아리안5 로켓 수납을 위해 주경 좌우 1열씩을 접은 상태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Chris Gunn>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주경 전개 작업은 약 7.6m의 지주 3개가 지지하는 부경과 관측용 라디에이터, 좌우 각 1열이 접힌 주경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부경은 지난 5일 밤 11시52분에서 6일 오전 2시23분에 걸쳐 모두 열렸다. 같은 날 밤 주경의 뒷부분에 탑재된 라디에이터가 관측 가능 상태로 전환됐다. 마지막 단계인 주경의 양측 끝부분 전개는 좌측(8일 오전 4시11분)과 우측 열(9일 3시17분) 순으로 각각 완료됐다.

주경을 구성하는 18개의 육각형 미러와 부경의 뒷면에는 액추에이터가 갖춰져 망원경 초점을 미세하게 맞출 수 있다. 주경의 육각형 세그먼트 중앙에는 곡률 조정용 액추에이터도 장착됐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임무를 진행하는 라그랑주 점 L2와 지구, 태양의 궤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향후 일정에 대해 NASA는 “도착지인 라그랑주 점 L2 주변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세 번째 궤도 수정 분사가 예정됐다”며 “향후 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 23일 목적지에 닿고, 기기 냉각과 관측 장비 미세조정을 거쳐 오는 6월 말경 본격적인 탐사 임무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웹은 초기 우주 최초의 별들과 태양계 외행성 및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집중 조사한다. NASA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과 캐나다우주국(CSA) 등이 약 12조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지난 30년간 맹활약한 허블 우주망원경을 잇는 차세대 관측 장비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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