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 원작 영화 ‘더 배트맨’ 속 브루스 웨인이 눈 주변을 까맣게 칠하고 나오는 이유가 밝혀졌다.

‘더 배트맨’을 연출한 맷 리브스(56) 감독은 최근 에스콰이어와 인터뷰를 갖고 로버트 패틴슨(36)의 눈 주변이 다크서클처럼 까만 이유를 처음 털어놨다.

맷 리브스 감독은 “팬들이 신작에 대해 궁금해하는 내용 중 브루스 웨인의 외모에 관한 것이 많더라”며 “특히 배트맨 가면을 벗은 눈 주변이 왜 까맣게 처리됐는지 의아해한다”고 언급했다.

리얼리티를 위해 브루스 웨인 눈 주변을 까맣게 처리한 '더 배트맨' <사진=영화 '더 배트맨' 스틸>

그는 “사실 지금까지 등장한 배트맨 영화들은 모두 브루스 웨인을 맡은 배우의 눈 주변을 까맣게 칠했다”며 “보다 현실적인 배트맨 영화를 추구하는 제작자로서 까만 위장을 지우지 않고 둔 것뿐”이라고 말했다.

맷 리브스의 말대로 영화 ‘배트맨’(1989)의 마이클 키튼(70)이나 ‘다크나이트’(2008)의 크리스찬 베일(48) 등 역대 브루스 웨인 연기자들은 배트맨 분장 때 눈 주변을 까맣게 칠했다. 배트맨 가면의 눈 구멍이 실제 배우들의 눈보다 커 위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더 배트맨’도 마찬가지다. 다만 신작에서는 가면을 벗은 로버트 패틴슨의 눈 주변이 시커먼 상태 그대로 나온다. 가면을 벗으면 얼굴이 말끔했던 이전 배트맨들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속 배트맨. 눈 주변의 까만 위장은 수트를 벗는 순간 말끔하게 사라진다. <사진=영화 '다크나이트' 스틸>

맷 리브스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의 눈이 스프레이를 뿌린 것처럼 엉망인 것에 팬들이 신경 쓰는 건 연출자 입장에서 아주 기쁜 일”이라며 “해당 설정은 ‘배트맨’의 골수 팬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보다 현실적인 영화를 위해 심지어 가면을 벗은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을 땀투성이 그대로 뒀다”며 “눈 주변 위장 크림이 여자들 마스카라가 눈물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번지는 장면은 ‘더 배트맨’의 리얼리티는 물론 호러 요소까지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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