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스트' 총기 오발 사고를 둘러싸고 배우 알렉 볼드윈(64)과 수사 당국의 신경전이 길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휴대폰을 조사하기 위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이 이미 한 달 전 발부된 사실이 드러났다.

피플은 14일 미국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실을 인용한 기사에서 알렉 볼드윈이 휴대폰을 제출하라는 법원 영장을 확인하고도 한 달간 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안관실은 지난해 12월 16일 '러스트' 오발 사고 조사를 위해 알렉 볼드윈의 휴대폰을 조사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영장을 신청했다. 담당 판사는 당일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보안관실은 알렉 볼드윈의 이메일로 영장을 전달했다. 본인이 메일을 읽은 것까지 확인됐지만 휴대폰은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보안관실은 현재 지방검찰청에 직접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총기 오발 사고 이후 부쩍 인스타그램 글을 자주 올리는 알렉 볼드윈. 10일에는 전날 돌연사한 배우 밥 사겟의 추모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알렉 볼드윈 인스타그램>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해 10월 21일 벌어진 '러스트' 총기 오발 사고 조사를 위해 알렉 볼드윈의 통화기록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고 직후 알렉 볼드윈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여러 차례 어디론가 전화한 정황도 이미 확보했다.

알렉 볼드윈은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보안관실의 수사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러스트' 총기 오발 사고는 알렉 볼드윈이 스태프로부터 소품이라고 건네받은 총 방아쇠를 당기면서 벌어졌다. 실탄이 발사되면서 바로 옆에 있던 할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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