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입장에선 낭만적이지 않았다.”

영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토비 맥과이어(47)와 환상적 키스신을 연출한 커스틴 던스트(40)가 진땀깨나 뺐던 실제 분위기를 오랜만에 털어놨다.

커스틴 던스트는 최근 미국 W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샘 레이미(63)의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 등장하는 일명 ‘거꾸로 키스신’의 비화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해당 장면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달콤한 키스신이라지만 배우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를 떠올리면 힘들었다는 기억뿐”이라고 돌아봤다.

2002년작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과 메리 제인의 키스신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스틸>

그는 “저야 감정만 잡으면 그만이었지만 토비 맥과이어는 상황이 달랐다”며 “콧구멍에 빗물이 들어가 기침이 나 난리가 났다. 게다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었기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커스틴 던스트는 “샘 레이미 감독이 공을 엄청나게 들인 장면이라 밤늦게까지 컷 사인이 반복됐다”며 “대롱대롱 매달린 토비 맥과이어는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토비 맥과이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샘 레이미 감독이 키스신만 모은 책을 교본으로 건넸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커스틴 던스트는 “찍는 사람들은 힘들었지만 지금껏 회자되는 장면이라니 배우로서 자부심은 당연히 갖고 있다”고 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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